언론보도자료
[백록기] ‘판 다이크’를 꿈꾸는 경희고 장성록
백록기 4강에 진출한 서울경희고등학교는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다부진 체격을 앞세워 상대에게 위협감을 주는 3학년 수비형 미드필더 장성록이 있었다.
장성록은 28일 강창학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청주대성고등학교와의 백록기 8강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장성록은 186cm, 83kg의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대성고 공격진의 예봉을 꺾었다. 장성록이 볼을 잡으면 대성고 선수들은 좀처럼 그의 공을 빼앗을 수 없었다. 또한 그는 그라운드 곳곳에 나타날 정도로 많이 뛰며 4강행에 일조했다.
이승근 경희고 감독은 장성록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프로 입단이 예정된 선수”라고 귀띔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장성록은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원래 좋은 선수였지만 우리 팀에 와서 더 성장했다. 작년에는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는데 올해 마음을 다잡고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록의 원래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다. 그러나 그는 이 감독의 주문에 따라 올해 초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낯선 자리가 힘들 법도 하지만 장성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팀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가운데서도 존재감을 충분히 발휘했다.
경기 후 만난 장성록은 “4강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마지막에 골을 허용하지 않고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어렵게 이긴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비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골을 허용한 것이 자신의 책임인 양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장성록은 자신의 롤모델로 리버풀의 중앙 수비수인 판 다이크를 꼽았다. 193cm, 92kg의 판 다이크는 제공권, 빌드업, 대인마크 등 중앙 수비수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두루 갖춘 정상급 플레이어다. 장성록은 판 다이크의 동영상을 보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닮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볼을 잘 차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고, 수비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끝으로 그는 “프로 팀의 관심을 받게 된 지금의 상황이 정말 감사하다”며 “최근 무학기 대회에서 준우승했는데 이번 대회는 꼭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출처: 대한축구협회
